일반 골퍼의 경우 골프를 배우고 1년 정도는 동반자들에게 '대우'를 받는다. 특히 백돌이라면 더 그렇다.
이건 동반자들의 예의이자 배려인데 이런 것들을 너무 당연시하게 생각하고, 구력이 쌓여도 이런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면 같은 수준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초보 골퍼가 고수가 되기위해 버려야 할 습관들을 알아보자.😎
1. '멀리건' 받기 혹은 구걸하기
초보 시절때는 동반자들이 멀리건을 후하게 준다. 상황이 여유가 된다면 티샷이 나갈 때마다 줄 수도 있고, 빡빡하더라도 전 후반으로 1번씩은 멀리건을 줄 것이다.(1년도 안된 골퍼에게 그런 것도 안 주면 너무 야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구력이 1년정도가 지났으면 알아서 안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혹시라도 내기를 한다면 핸디라도 받을 것인데 멀리건까지 받는 건 좀 과하다. '초보' 혹은 '백돌이'소리 그만 들으려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멀리건'이라는 생각이다.😤
2. '어려운 라이'일 때 드롭하고 치기
골프의 기본 룰은 공이 떨어진 위치에서 그대로 치는 것이다. 편의상 로컬룰의 경우 위험할 때는 드롭하여 진행하기도 하는데, 욕심을 갖고 그 자리에서 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좋다.
라이가 어려울 경우 대표적인 방법은 '똑딱이'자세다. 하체 고정 후 몸통회전만 하면서 공을 쳐내는 것이다. 이샷은 제 거리를 보내려는 것이 아닌 '탈출 및 좋은 라이'에서 다음샷을 노리는 것이 목표이다. 대부분 50m 정도만 좋은 방향으로 보내도 다음 샷은 좋게 칠 수 있다. '레이업'도 실력이다.
3. 홀마다 몇타 쳤는지 스코어 캐디에게 물어보기
자신의 스코어를 잘 못 세는 것은 초보때나 봐줄 수 있는 것이다. 구력이 어느 정도 되면서도 자신의 스코어를 제대로 못 세는 동반자와 치면 '찝찝한' 기분이 남는다. '스코어 물어볼 때마다 이번홀이 파 4인지 파 5인지 물어보는데 뭐지?' '전홀은 잘 센게 맞나?' '해저드 2번을 하고 보기가 말이 되나?' 등 '찝찝한' 생각들이 남는다. 특히 내기를 할때면 더 그렇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캐묻는것도 한두 번이지 기분 좋게 치러왔다가 서로 기분 상할까 봐 꾹 참고 가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바른말하는 캐디님을 만나면 정말 속이 편안~하다.😍
자신의 스코어를 본인이 기억하는 것은 기본이다. 스코어를 남에게 물어보는게 창피한 줄 알자.😬
4. 그린에서 퍼팅 라이 캐디가 놔줄 때 까지 기다리기
그린에서 퍼팅라이를 캐디에게 물어보는 것과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처음에는 본인의 생각대로 먼저 볼의 방향을 봐보고 애매할 경우에는 캐디에게 내가 '훅라이'를 보고 있는데 맞는 건지, '오르막'으로 보고 있는데 맞는 건지 정도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계속 본인이 퍼팅라이를 보다 보면 10번 중 7번 정도는 맞는 실력이 된다. 그리고 퍼팅은 힘조절에 따라 몇 컵을 보아야 하는지가 달라짐으로 자신만의 라이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5. 남탓 하기(특히 캐디 탓)
백돌이의 특징 중 하나가 '잘치면 내 탓, 못 치면 캐디 탓'이다. 캐디는 코스에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지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캐디가 오른편으로 공을 보내는 게 좋다고 하는데, 오른쪽 보고 쳤다가 나가면 그게 왜 캐디 탓인가? 내 구질을 생각하고 밀릴꺼같으면 가운데를 보고 치던지, 슬라이스가 날꺼같으면 더 왼쪽을 보고치 던 지 해야 한다.
남탓하는 골프는 절대로 성장할 수 없다.
동반자의 말 한마디에 흔들린 내 탓이고, 멀리 보내려고 힘을 준 내 탓이다. 후반이 망한 이유는 전반 끝나고 그늘집에서 술을 마신 내탓이다. 샷이 안 되는 건 요즘 좀 잘 맞는다고 연습장 안 간 내 탓인 것이다. 이런 내 탓으로 인정해야 발전이 있고 성장할 수 있다.
습관은 무섭기에 바로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바꿔야 할 방향은 알고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백돌이로 살 것인가. 일반인이라면 3~5년까지는 백돌이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반성해야 한다. 이왕 시작한 골프라면 90타대 초중반에서는 놀아야 오래도록 많은 동반자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이상이 된 동반자들이라면 80타대는 찍어야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의 습관들을 하나씩 버리며 본인 스스로 이루어내는 골프를 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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